에디션(Edition)은 일상을 풍요롭게 만드는 다양한 경험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에디션 에디터입니다.
에디션의 첫 시작으로 한 식당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한국에서 찾아보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그런 곳입니다.
고급 오마카세라는 스타일이 유행하면서 스시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오마카세의 가격을 생각하면 저렴한 동네 스시가 생각나기 마련이지만, 고급 스시의 맛과 분위기가 아쉽기도 합니다.
이런 갈등을 해결해 줄 식당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스시로 유명한 곳은 많지만, 오늘은 압구정의 대표적인 스시야인 스시 에비스를 소개합니다.
스시 에비스 -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28길 22 1층 103호
예약 - 전화(02-6012-0045) 또는 캐치테이블
영업시간: 매일 11:30 - 15:00, 17:30 - 22:00, (월요일 휴무)
메뉴구성
- 점심 스시 오마카세 - 40,000원
- 점심 스페셜 오마카세 - 60,000원
- 저녁 스시 오마카세 - 80,000원
- 저녁 스페셜 오마카세 - 100,000원
- 추가메뉴 - 우니: 7,000원, 도로: 6,000원
- 스시포장 - 40,000원
- 콜키지 - 병당 30,000원
스시에비스는 한국 최고의 식당 중 하나인 63 빌딩의 스시야 슈치쿠에서 10년간 근무하신 채경식 셰프님이 오픈한 식당입니다.
그날 선별된 최상의 재료로 제공되는 오마카세가 상당히 저렴한 가격에 제공되는 곳입니다.
이곳의 독특한 점 중 하나는 일반식초가 아닌 적식초를 사용하여 스시에서 독특한 맛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전반적인 샤리의 양은 적당한 편입니다. 하지만 식사량이 적은 분들은 샤리의 양을 조금 조절하여 드시는 것도 좋습니다.
예전에는 룸을 운영하였지만, 지금은 다찌(카운터)석으로만 운영하고 있습니다.
스시 에비스 룸 코스
스시 에비스를 방문하였을 당시에는 룸에서 식사를 하였습니다. 오마카세는 제철에 맞는 재료로 구성되기 때문에 매번 달라질 수 있습니다.
룸에서는 각 피스를 하나씩 올리지 않고, 이와 같이 여러 재료를 한 번에 올렸습니다. 밥이 약간의 붉은색을 띠는 이유는 적식초를 사용하였기 때문입니다.
우니와 다양한 재료를 이용한 요리를 먹다보면, 이 가격을 받는 오마카세가 맞나?라는 의구심이 들기 시작합니다. 그만큼 가성비가 좋은 곳이라 느껴지죠.
차왕무시도 아주 깔끔한 맛입니다.
진한 맛의 생선과 우니, 계란 등으로 이루어진 두 번째 스시 역시 깔끔하면서도 재료 본연의 맛을 잘 살린 느낌입니다.
스시에는 화이트 와인이나 샴페인도 잘 어울리지만, 맥주 역시 잘 어울리죠. 특히 에비스에서는 일본 에비스(Yebisu) 맥주를 시원한 맥주전용잔에 제공하고 있습니다. 콜키지를 하지 않으신다면 맥주를 곁들이는 걸 추천합니다.
우니와 계란도 상당히 맛있습니다. <미스터 초밥왕>이라는 만화에서는 계란구이를 만드는 데 얼마만큼의 노력이 들어가는지 설명하는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항상 스시를 먹을 때 계란구이를 보면 그 장면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스시와 사시미가 모두 마무리 되면, 작은 가락국수와 디저트가 준비됩니다.
스시 에비스에 대한 평가
한화그룹이 운영하고 있는 63 빌딩의 식음료장은 대부분 퀄리티가 소문나 있습니다. 그래서63 빌딩식음료장 출신 셰프들의 실력은 이른바 '검증이 되었다되었다'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63 빌딩의 스시야 슈치쿠 출신의 채경식 셰프님이라면 이미 검증이 완료되었다고 봐야겠죠.
스시 에비스를 방문한 사람들은 두 가지에 놀라게 됩니다.
스시 에비스에 있어서 가장 먼저 놀라는 부분은 바로 '가격'입니다. 압구정 한복판에서 이 가격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데 놀라게 됩니다. 강남에서 이 정도의 가격으로 오마카세를 제공하는 스시야는 거의 없습니다. 그나마 신사동의 '김수사' 정도가 있겠습니다.
임대료와 재료비 등 운영의 입장에서 생각해 볼 때, 점심 4만 원, 저녁 8만 원이라는 가격을 보면서 놀라지 않을 수가 없죠.
스시 에비스를 방문한 사람들이 두 번째로 놀라는 부분 또한 '가격'입니다. 보통 스시야에서 제공하는 요리의 맛과 가격이 언제나 정비례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렴하지만 맛있는 경우도 있지만, 맛이 좋으면 비싼 경우가 많죠. 사람의 혀가 간사해서 비싸면 더 맛있다고 착각(?)하는 일도 물론 쉽게 발생합니다. 하지만 스시 에비스에서는 그런 고정관념이 조금 깨지는 순간을 맞이합니다.
심지어 리뷰에서 한 고객은 스시 에비스에 대해 "가격이 두 배가 되더라도 기꺼이 방문할 수 있다"라는 극찬을 남기기도 하였습니다.
스시야를 즐겨찾는 분이라면 "여의도의 축복"이라는 별명을 들어보신 적 있을 것입니다. 어쩌면 스시 에비스도 "압구정의 축복"이라고 할만하지 않을까요?
스시 에비스가 이토록 가성비가 좋은 식당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약간 감춰져 있는 곳이란 느낌이 듭니다. 어쩌면 스시 에비스가 고급 음식점의 살벌한 전쟁터인 압구정 한복판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스시 에비스는 압구정에 감춰져 있는 진주 같은 공간입니다. 맛의 퀄리티와 서비스, 그리고 가격까지 챙긴 알찬 식당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또 다시 방문하고 싶네요.
에디션은 다음에 또 맛있는 식당의 방문기로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에디션(Edition)은 일상을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다양한 경험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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